4~10월만 여는 산복도로 밀면, 양파 단맛 육수 중독
영주터널 위 산복도로에 있는 밀면 전문점이다. 이름은 기사식당이지만 파는 것은 밀면뿐이고, 4월부터 10월까지만 문을 연다. 언덕을 굽이굽이 올라가야 해서 걸어가기는 힘들고 차나 택시로 가는 편이 낫다. 가게는 크지 않고 테이블석과 좌식 자리가 같이 있으며, 동네 어르신 단골이 많은 오래된 로컬 식당 분위기다.
육수가 이 집의 정체성이다. 뿌옇고 걸쭉한 데다 살얼음이 살짝 껴 셔벗처럼 나오는데, 돼지고기 육수에 양파에서 나온 은은한 단맛이 얹혀 흔한 밀면 육수와는 결이 다르다. 단맛이 도는 편이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감칠맛이 같이 올라와 자꾸 생각난다는 후기가 많다. 양념장에도 썬 양파가 듬뿍 들어간다.
면은 쫄면처럼 굵고 통통하게 생겼는데 씹으면 부드러워 잘 끊긴다. 고명은 삶은 돼지고기와 계란, 오이가 올라가고 반찬은 무김치 하나다. 메뉴는 물밀면과 비빔밀면 둘뿐이고 곱빼기를 고를 수 있다. 물밀면이 낫다는 쪽과 비빔밀면이 소스와 더 맞는다는 쪽이 갈려서, 둘이 가면 하나씩 시켜 나눠 먹는 편이 낫다. 테이블마다 겨자와 식초가 놓여 있고 물과 앞치마는 셀프다.
좌석이 적어 점심때는 줄이 생긴다. 평일 11시 40분에 도착해 15분쯤 기다렸다는 후기가 있고, 오후 2시쯤에는 대기가 없었다고 한다. 회전은 빠른 편이다. 영업은 11:00~17:00이고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에 쉰다. 다시 강조하면 4월부터 10월까지만 여는 곳이라 겨울에 찾아가면 헛걸음한다. 전용 주차장이 없어 인근 유료주차장을 쓰거나 갓길에 대야 한다.